저는 여행을 좋아하는데요. 요즘 들어 여행이 주는 의미나 목적은 생각하지 않은 채 그저 여행을 위한 여행을 떠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더라고요.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여행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고 떠나는 여행만큼 지루한 여행이 또 있을까요? 물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뜻밖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에게 의미 있는 여행으로 만들어줄 확률을 높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? 너무 잦은 여행을 떠나게 되거나 여행을 위한 여행을 준비하는 느낌이 들 때면 문득 내가 그냥 여행에 집착하는 건가?라는 생각마저 들었어요. 남들 가는 곳 나도 가는 거지. 남들 먹는 거 나도 먹어보는 거지.라는 생각만으로 떠나는 목적없는 여행이라는 느..